제례(祭禮)에 관하여 성균관홈페이지(http://www.skkok.com)「의례문답」에서 “명륜골선비” “草庵” “예사랑” “김정곤” 등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발췌하여 모아보았습니다. 이글은 論難을 야기 하고자 함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禮는 家家禮라 함으로 각자의 信念과 形便에 따라 精誠껏 行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개선하면 될것입니다.

問; 축에 제사 날짜 기입에 대하여?
答; 기제란 작고한 날의 제사이니 축문(祝文)의 날자는 당연히 작고한 날자를 써야 합니다.
○祭義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註)***忌日親死之日***也
忌日(卒日)=기일이란 부모나 조상의 작고한 날을 의미합니다. 까닭에 기일을 終身之喪의 날이라 이릅니다.
問; 제사 시간에 대하여?
答;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제사 시간은 당일 ***侵晨(동틀 무렵)*** ***質明(동틀무렵)***이 바른 시간입니다. 당일 질명(質明)에 제사하지 않고 자시(子時)에 제사하는 것은 아마도 공부자(孔夫子) 말씀에 기인된듯하나 극히 태조(太早)이니 법도에 옳다 할 수는 없는 예입니다.
따라서 전날 초저녁에 행사함은 태만태조(太晩太早)도 아닌 그 기제(忌祭)가 되지 않습니다. 까닭에 늦던 이르던 그날 지냄이 옳습니다.
○語類禮祭篇先生遇四仲時祭隔日滌倚卓嚴辦次日***侵晨***已行事畢
○家禮忌祭篇***質明***主人以下變服詣祠堂奉神主出就正寢
○尤庵曰行祭早晩太早不可太晩亦不可惟當以質明爲正然孔子曰與***其晏也寧早***聖人之微意可知也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家禮四時祭厥明夙興設蔬果酒饌質明奉主就位
○語類先生遇四仲時祭隔日滌椅卓嚴辦次日侵晨已行事畢
○張子曰五更而祭非禮也
○尤庵曰行祭早晩太早不可太晩亦不可惟當以質明爲正
○南溪曰質明卽大昕指日未出時也朱子亦未免侵晨已行事畢.
忌日이란 친사지일야(親死之日也)라 하였으니 당일 子時로부터 亥時까지로 그 지간의 質明에 變服을 하고 祠堂으로 가 神主을 모셔내어 正寢 神의 자리인 倚子에 모시고 參神을 하게 되는데 質明이란 날이 샐 무렵으로 그 때에 시작되니 參神再拜할 때쯤은 먼동이 훤하게 튼 때가 될 것입니다. 다만 요즘 당일 子時行祀는 孝子가 質明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조바심에서 첫 時에 행하는 變禮일 뿐으로 正禮는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형편상 質明行祭가 어렵게 되면 바른 法度는 아니나 당일 내 적합한 시간을 택하여 지내야 되겠지요.
○祭義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註忌日親死之日也
○家禮忌祭編○厥明夙興設蔬果酒饌○質明主人以下變服詣祠堂封神主出就正寢○參神降神進饌初獻
○士冠禮擯者請期宰告曰質明行事註擯者有司佐禮者在主人曰擯在客曰介質正也宰告曰旦日正明行冠事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기일(忌日)은 망일(亡日)이며 행시(行時)는 하루 전날 제수를 마련하고 설위한 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설소과주찬 후 먼동이 틀 무렵 제복으로 바꿔 입고 사당으로 가 신주를 내 모시거나 지방을 붙이고 참강신을 하게 되니 그 때의 시간은 이른 조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음이 정례이나 언제부터인가 당일 子時에 행함이 통예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자체가 변례이나 이는 자식된 도리로서 質明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에서 기인됨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이와 같음은 농경 집성 생활 제도하의 예법이니 요즘과 같은 산업 다직종 사회에서는 각자의 처한 위치에 따라 더러는 불합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禮法上 忌祭 行時
前一日齋戒設位陳器具饌⇒ 厥明夙興設蔬果酒饌⇒ 質明主人以下變服⇒詣祠堂奉神主出就正寢(紙榜奉安)⇒ 參神降神進饌初獻(紙榜祭則降神參神)⇒ 亞獻終獻侑食闔門啓門⇒ 辭神納主徹(紙榜祭則辭神焚紙徹)
○祭義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註忌日親死之日也疏孝子終身念親不忘忌日非謂此日不善別有禁忌謂孝子志意有所至極思念親不敢盡其私情而營求他事故不擧也.
◎「제사를 함부로 지냄」을 뜻하는 음사(陰祀)의 세 가지 경우
      첫째, 지낼 자손이 제사를 지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지내면 음사이다.
      둘째, 기제사는 제사 지낼 날에 지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음사이다.
      셋째, 남의 집에서 지내거나 여행 중 호텔에서 지내면 음사이다.

□계반개(啓飯蓋)와 삽시정저(揷匙整箸)는 初獻後에 하나요? 또는 終獻後 侑食때 하나요?

○가례(家禮)에서는 계반개(啓盤蓋)의 예를 별도로 두지 않고 삼헌 후 유식(侑食) 때 삽시(扱匙)를 하려면 자연히 계반개가 선행되어야 하니 이때 계반개와 동시에 삽시정저를 하게 되고,

○비요(備要)에서는 초헌(初獻)을 하고 독축(讀祝) 전에 계반개(啓飯蓋)를 하고 삼헌을 마친 뒤 유식 때 삽시정저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례(家禮)를 따르는 가문(家門)에서는 유식(侑食) 때 계반개(啓飯蓋)와 아울러 삽시정저를 하게 되고, 비요(備要)의 예법을 따르는 가문에서는 초헌(初獻) 때 계반개(啓飯蓋)를 하고 유식(侑食) 때 삽시정저를 하게 됩니다.

●朱子家禮四時祭侑食條主婦升扱匙飯中西柄正筯.

●喪禮備要四時祭初獻條炙肝于爐以楪盛之兄弟之長一人奉之奠于高祖考妣前匙筯之南[(揷入)乃啓飯盖置其南各位同]祝取版立於主人之左(云云)○又侑食條主婦升扱匙飯中西柄正筯.

問; 잔반(盞盤)을 향 앞에서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는데 예법에 맞는 것인지요?

答; 유가(儒家)의 예법(禮法) 어디에도 그러한 예법은 없습니다.

술잔을 돌리는 예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혹자들이 ‘시계방향이다, 그 반대 방향이다.’라고 하지만 모두 속설입니다. 또 거한(去寒)이라 하여 술잔(술)을 덥히는 의식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祭則致其嚴”으로서 제례의식은 엄숙하고 경건한 것입니다.[그러므로 술잔을 돌리는 예법은 없습니다.]

問; 뇌주(酹酒)와 좨주(祭酒)의 차이는?
‘뇌주(酹酒)’는 강신의 절차로서 분향(焚香)후 잔에 술을 받아 모사에 세 번 지우는 뇌주관지(酹酒灌地) 또는 ‘三除于地(茅)’를 말하는 것입니다. ‘祭酒(좨주)’는 헌작(獻爵/三獻)할때 제상에 올렸던 잔을 퇴하여 모사(茅沙)에 세 번에 나누어 지운 후(서에서 동으로 大略30%정도 지움), 다시 잔을 올립니다. 좨주(祭酒)는 제상에 올렸던 신(神)이 맛보신 술을 상징하고, 분향한 다음에 모사에 술을 세 번 지워 적시는 것은 혹 지하에 계실지도 모를 조상의 혼백을 강림하시라는 청신(請神)의 뜻이 있어 완전히 다릅니다.
* 제주(祭酒); <名詞> 제사에 쓰는 술.
* 좨주(祭酒); <動詞> 제사에서 술을 조금씩 지우는 행위.[조상신의 흠향을 상징]
* 좨주(祭酒); <固有名詞> 조선시대 성균관에서 釋奠을 주관하던 벼슬<정3품> 이름.
<1>. 三除는 “三除于地”로써 (降神酹酒) 때 술을 모두 茅沙에 지우는 것(酹酒灌地)을 의미합니다.
<2>. 三祭(삼좨)는 獻爵 때 술을 조금씩 지우는 행위를 의미합니다.[삼좨하고 신위 앞에 올린 후 退酒하므로 三除와는 다릅니다.]
◎獻酒(獻爵)의 構成內容
# 전주 [奠酒] ; 고위, 비위에 잔을 드린다.
# 좨주 [祭酒] ; 드린 술을 모사기에 세 번에 나누어 지운다.<三祭于地/조상이 술을 드시는 것을 상징한다>.
# 전적 [奠炙] ; 육적을 소금과 함께 올린다.
# 계반개 [啓飯蓋] ; 메와 갱의 덮개를 연다.
# 독축 [讀祝] ; 독축자가 주인의 왼쪽에서 축을 읽는다.<初獻者만 再拜 한다>.
# 퇴주 [退酒] ; 잔반을 퇴주기에 비우고 원자리에 되돌린다.
# 철적 [撤炙] ; 육적을 내린다.<소금은 그대로 둔다>.
◎음복례(飮福禮/受胙)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기제(忌祭)는 상을 당한 날과 같아 不飮酒 不食肉이라 하였으니 受胙(飮福)의 예는 물론 그날은 온 종일 술이나 고기를 먹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檀弓忌日不樂註忌日不用擧吉事
○祭義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疏孝子終身念親不忘忌日非謂此日不善別有禁忌謂孝子志意有所至極思念親不敢盡其私情而營求他事故不擧也
○家禮本註是日不飮酒不食肉不聽樂黲巾素服素帶以居夕寢于外
○退溪與尹安東書忌曰受賓饋肉留爲後日之食非所當故例不敢受胙當拜受單時不及致察至暮乃知其中有獐鰒等物如以旣受仍留則非徒前者成虛後難復辭遣人奉還二物於下人伏想俯諒
○沙溪曰禮父母之喪人遺之雖酒肉受之云雖喪中人饋魚肉可受之以奉祭奠以供老親也忌日辭肉於常情拘束然用意細密人不可及
모든 제사의 근본 예법인 四時祭 순서에 啓門 다음에 受胙(飮福)의 예가 있고 受胙의 예 다음이 辭神, 다음이 納主, 撤床, 그 다음에 餕으로 마쳐짐.
受胙의 예에서 五福을 비는 祝辭가 있어 飮福이라 하고 제사 음식 나눔의 예는 撤床 후 餕(음식나눔)의 예에서 행하는 예로서 음복의 예가 아님.
위와 같은 예는 四時祭에서 禰祭에 이르기까지에서 행하고 忌祭에서는 受胙와 餕의 예를 행하지 않음. 까닭은 위의 전거와 같이 喪을 당한 날이기 때문에 행하지 않는 것임. 혹 모르고 행하였다 하여도 숨길 일임.
○家禮受胙條祝曰祀事旣成祖考嘉饗伏願某親備膺五福保族宜家
○舊唐書志第八皇帝祭享酌酒讀祝文及飮福受胙奏壽和五郊迎氣云云
○士昏禮媵餕主人之餘御餕婦餘贊酌外尊酳之
大祭인 四時祭를 비롯하여 初祖祭 先祖祭 禰祭에는 受胙와 餕의 예법이 있으나 忌祭는 아래의 말씀과 같이 終身토록 喪을 당한 날과 같음이니 不飮酒不食肉이라 禮法 자체에 受胙(飮福)와 餕(제사 음식 나눔)의 예를 두지 않는 것입니다.
※或人은 忌祭에 受胙(음복. 실은 餕에 해당함)의 예를 두나 이는 忌祭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모한 어그러진 예입니다.
○祭義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忌日不用非不祥也言夫日志有所至而不敢盡其私也註忌日親之死日也不用不以此日爲他事也非不祥言非以死爲不祥而避之也夫日猶此日也志有所至者此心極於念親也不敢盡其私此私字如不有私財之私言不敢盡心於已之私事也
○輯覽或問禮君子有終身之喪忌日之謂也爲子孫者固皆不飮酒食肉矣一家之人亦皆素食乎愚答曰語類先生家凡値遠諱一家固自蔬食其祭祀食物則以待賓客○補註此所以不餕也.
○수조(受胙)=글자 풀이로는 “祭肉을 받는다”는 뜻인데 제례에서의 의미는 飮福이라 이르며 섬김을 받은 선조가 제주에게 그 보답으로 工祝神에 명하여 제주에게 내리도록 한 많은 복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준(餕)=대궁(먹다 남긴 음식)을 먹다. 라는 의미인데 사시제 예법에서 제사를 마치고 그 음식 나눔의 예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묘제(墓祭)와 망제(望祭)에 관하여.

묘제(墓祭)는 소종(小宗)이든 대종(大宗)이든 행하는 예법이 다른 바가 없습니다.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묘제(墓祭) 역시 사시제(四時祭)나 기제(忌祭)와 같이 그 시기가 정하여 져 있습니다. 고조(高祖) 이하(以下) 친미진(親未盡) 묘제(墓祭)는 초목(草木) 초생(初生)의 시기인 3월 상순에 날을 받아 지내고 제이세(第二世) 이하(以下)의 친진(親盡) 세일제(歲一祭) 묘제(墓祭)는 초목(草木) 초사(初死)의 시기인 10월 1일에 그 후손들이 묘소에 모여 지내게 됩니다.
다만 친미진(親未盡) 묘제(墓祭) 때 같은 산(山)에 친진(親盡) 묘(墓)가 곁에 있으면 약설(略設) 단헌(單獻)의 예로 먼저 예를 갖추고, 또 세일제 묘제 때는 먼저 세일제를 지내고 親未盡 묘에 그와 같이 예를 갖춤이 옳습니다. 물론 같은 산에 선대 묘가 여러 대가 있다면 소대종 기릴 것 없이 먼저 최존위 부터 지내 내려와야 되겠지요.
●家禮墓祭篇三月上旬擇日又祠堂篇遞遷條第二世以下親盡則諸位迭掌而歲率其子孫一祭之百世不改也
●韓魏公祭式寒食上墓祭又十月一日如上墓儀若身不能往遣親者代祭
●陶庵曰親盡墓祭韓魏公禮十月一日祭之恐得宜
●竹菴墓奠儀曰墓奠用寒食祧位之墓則祭以十月朔
●張子曰寒食與十月朔日展墓亦可爲草木初生初死
●問親盡之墓與未祧之位同岡則節祀時有所難處尤菴曰先以酒果略薦于親盡之墓鄙家所行如是矣又曰以吾家言之則先人墓與先祖墓相接四名日不可獨祭先人故亦以一獻之薦先設於先祖及一祭先祖之時則祭自吾家設故亦以一獻行之.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墓祭는 부부합장이 아니라 하더라도 同岡에 장사하였으면 고분(考墳)에서 합제를 합니다.
만약 실전이 考墳이라 하여도 壇은 妣墳 곁에 축단합니다.
따라서 고비제가 되니 잔 역시 각각이라야 되겠지요
●問解考妣兩墓相去不遠雖坐向稍異祭祀及拜禮似當兼行
●四未軒曰考妣墓合祭時主祭者當於妣墓焚香酹酒以迎神來于考墓而行拜禮而合祭之爲禮家所通行也
●陶庵曰三配從夫同葬一岡先後易次者先行男位祭罷次一配次二配次三配然夫婦同岡雖有先後之易次依
●沙溪曰並設父墳恐得宜

망제(望祭)란 먼 곳에서 조상의 무덤이 있는 쪽을 향하여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정일(定日)이 우천시에는 재실(齋室)이나 묘하(墓下)의 깨끗한 집에서 봉행하되 절차는 묘제와 같으나 다만 축문(祝文)은 고쳐 써야 한다.
축문가운데 첨소봉영(瞻掃封塋)을 첨망봉영(瞻望封塋)이라 고쳐 쓰거나 축문가운데 불승감모(不勝感慕) 다음에 적치우천(適値雨天) 자행망제(玆行望祭) 근이(謹以) 운운(云云)이라고도 쓴다.
○ 조상님(7,8,9,10,11,12대) 묘제를 묘지의 거리상 어려움으로 사당에서 모시고자 합니다.
△ 묘소간의 거리, 시간적인 제약, 제수의 운반 곤란 등으로 최근에는 齋室(祭閣)에서 設爲廳事로 歲一祀(墓祀)를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만 여러 선조님을 합사할 경우, 飯, 羹, 盞盤, 匙箸 등을 따로 따로 놓아야 하는 바, 제상의 면적을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分祀를 考慮하심이 어떨지...)
• 이때 묘소에 가지 못하고 묘제(墓祭) 봉행시는 지방(紙榜)을 써 붙이고 행사하는 속례(俗禮)도 있으나 지방을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 망제(望祭)시 축문에 첨소봉영(瞻掃封塋)을 망제봉영(望祭封塋)이라고 쓴 가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