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宗 4卷, 2年(1402 壬午 / 명 건문(建文) 4年) 9月 20日(庚子) 2번째기사

이직·권근·이문화·윤저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以李稷爲參贊議政府事, 權近藝文館大提學, 李文和司平府右使, 尹柢參判承樞府事, 李詹知議政府事, 朴惇之恭安府尹, 徐愈豐海道都觀察使, 柳沂全羅道都觀察使, 鄭符慶尙道都觀察使, 趙希閔完山府尹。 希閔, 檢校政堂趙瑚之妾子也。 有術數之學, 得參功臣, 驟居峻秩, 人皆譏之。

이직(李稷)으로 참찬의정부사(參贊議政府事)를, 권근(權近)으로 예문관 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이문화(李文和)로 사평부 우사(司平府右使)를, 윤저(尹柢)로 참판승추부사(參判承樞府事)를, 이첨(李詹)으로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를, 박돈지(朴惇之)로 공안부 윤(恭安府尹)을, 서유(徐愈)로 풍해도 도관찰사(豊海道都觀察使)를, 유기(柳沂)로 전라도 도관찰사를, 정부(鄭符)로 경상도 도관찰사를, 조희민(趙希閔)으로 완산 부윤(完山府尹)을 삼았다. 희민은 검교 정당(檢校政堂) 조호(趙瑚)의 첩(妾)의 아들인데, 술수(術數)의 학(學)이 있어 공신(功臣)에 참여하여 갑자기 높은 질(秩)에 오르니 사람들이 모두 비난하였다.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13장 B면

【영인본】 1책 246면

【분류】 *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

太宗 6卷, 3年(1403 癸未 / 명 영락(永樂) 1年) 7月 1日(丙子) 2번째기사

경상도 관찰사 정부에게 서울의 병든 노모를 뵙게 하고, 가뭄의 정도를 묻다

○命慶尙道觀察使鄭符來京省親。 以符之母病也。 符詣闕肅拜, 上使人問曰: “其道旱甚, 何久不報也?” 符對曰: “大抵農事, 雖有早旱, 苗得雨則興, 不敢報者, 待雨也。 慶尙道今年農事, 三分之一, 可得而穫, 唯安東、尙州等州郡, 自四月至六月晦不雨, 故全失農業。”

경상도 관찰사(慶尙道觀察使) 정부(鄭符)에게 서울로 와서 성친(省親)하라고 명하였으니, 부(符)의 어머니가 병이 났기 때문이었다. 부(符)가 대궐에 나와 숙배(肅拜)하니, 임금이 사람을 시켜 묻기를, “그 도(道)에 가뭄이 심한데, 어찌하여 오래도록 보고하지 않았는가?”하니, 부(符)가 대답하였다. “대저 농사는 비록 이른 가뭄[早旱]이 있다 하더라도, 곡식의 싹이 비만 맞으면 일어나기 때문에, 감히 보고하지 못한 것은 비를 기다린 것입니다. 경상도의 금년 농사는 3분의 1은 수확할 가망이 있사온데, 오직 안동(安東)·상주(尙州) 등의 고을은 4월부터 6월 그믐까지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농사를 실패하였습니다.”

【태백산사고본】 2책 6권 1장 A면

【영인본】 1책 271면

【분류】 *인사-관리(管理) / *농업-농작(農作)

太宗 7卷, 4年(1404 甲申 / 명 영락(永樂) 2年) 1月 21日(癸亥) 1번째기사

최긍·안성·민약손·정부 등으로 사간원과 형조의 관리를 임명하다

○癸亥/以崔兢、安省爲左右司諫大夫, 閔若孫知司諫院事, 申曉右正言, 尹思永司憲執義, 鄭符刑曹典書, 鄭易知刑曹事。

최긍(崔兢)·안성(安省)으로 좌·우사간 대부(左右司諫大夫)를 삼고, 민약손(閔若孫)으로 지사간원사(知司諫院事)를, 신효(申曉)로 우정언(右正言)을, 윤사영(尹思永)으로 사헌 집의(司憲執義)를, 정부(鄭符)로 형조 전서(刑曹典書)를, 정역(鄭易)으로 지형조사(知刑曹事)를 삼았다.

【태백산사고본】 3책 7권 2장 B면

【영인본】 1책 288면

【분류】 *인사-임면(任免)

太宗 7卷, 4年(1404 甲申 / 명 영락(永樂) 2年) 3月 3日(甲辰) 1번째기사

형률을 잘못 적용한 형조 전서 정부와 정랑 이승조를 처벌하다

○甲辰/下刑曹典書鄭符、正郞李承祚于巡禁司。 初, 摠制徐益伴人李興敏, 嘗貸貨於刑曹杖首, 不償。 杖首路遇興敏, 欲徵之, 興敏反歐杖首至出血。 承祚見而執之, 照興敏不應爲事理重律, 杖八十, 充典獄司吏; 加杖首不告官之罪, 笞四十。 益以聞, 請免興敏罪, 上命案興敏罪, 照鬪毆律, 當笞三十。 上曰: “何不啓而擅杖乎?” 命巡禁司萬戶李佇問之, 放鄭符于牛峰; 承祚以功臣茂子, 只罷職。

형조 전서(刑曹典書) 정부(鄭符)와 정랑(正郞) 이승조(李承祚)를 순금사(巡禁司)에 가두었다. 처음에 총제(摠制) 서익(徐益)의 반인(伴人) 이흥민(李興敏)이 일찍이 형조 장수(刑曹杖首)에게 돈을 빌어 쓰고 갚지 않았는데, 장수(杖首)가 길에서 흥민을 만났으므로 돈을 받고자 하니, 흥민이 도리어 장수를 구타하여 피를 흘리게 하였다. 승조가 이를 보고 붙잡아서 흥민을 ‘불응위사리(不應爲事理)’의 중(重)한 율(律)에 적응하여 장(杖) 80에, 전옥사(典獄司) 아전[吏]에 붙이고, 장수(杖首)는 관가에 고하지 않았다는 죄를 가하여 태(笞) 40을 때리었다. 서익(徐益)이 임금에게 아뢰고 흥민의 죄를 면하여 줄 것을 청하였다. 임금이 명하여 흥민의 죄를 조사하여보니, 투구율(鬪毆律)에 비추어 태(笞) 30에 처하여야 마땅한 것이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어째서 아뢰지 않고 마음대로 장(杖)을 때리었는가?” 하고, 순금사 만호(萬戶) 이저(李佇)에게 명하여 물어서, 정부는 우봉(牛峯)에 내치고, 승조는 공신(功臣) 이무(李茂)의 아들이기 때문에 파직(罷職)만 시키었다

【태백산사고본】 3책 7권 8장 B면

【영인본】 1책 291면

【분류】 *사법-행형(行刑)

太宗 15卷, 8年(1408 戊子 / 명 영락(永樂) 6年) 5月 29日(丁丑) 1번째기사

청성군 정탁과 공안부 윤 정부를 경사에 보내 부음을 전하고 시호를 청하게 하다

○丁丑/遣淸城君鄭擢、恭安府尹鄭符如京師。 告訃請諡也。 昌德宮設虛位, 百官釋孝服, 以白衣烏紗帽黑角帶行拜表禮, 不用音樂。 百官送至崇禮門外後, 着孝服而還。 表箋稱朝鮮國孤子臣某, 而不用印信, 禮部、遼東則令議政府申。

청성군(淸城君) 정탁(鄭擢)·공안부 윤(恭安府尹) 정부(鄭符)를 보내어 경사(京師)에 가게 하였으니, 부음(訃音)을 고하고 시호(諡號)를 청함이었다. 창덕궁(昌德宮)에 허위(虛位)를 베풀고, 백관(百官)이 효복(孝服)을 벗고 백의(白衣)·오사모(烏紗帽)·흑각대(黑角帶)로 배표례(拜表禮)를 행하였는데, 음악(音樂)을 쓰지 않았다. 백관(百官)이 전송(餞送)하여 숭례문(崇禮門) 밖까지 이른 뒤에 효복(孝服)을 입고 돌아왔다. 표전(表箋)에 ‘조선국(朝鮮國) 고자 신(孤子臣) 아무’라 일컫고 인신(印信)은 쓰지 않았다. 예부(禮部)와 요동(遼東)에는 의정부(議政府)로 하여금 상신(上申)하게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6책 15권 31장 A면

【영인본】 1책 442면

【분류】 *외교-명(明)

太宗 15卷, 8年(1408 戊子 / 명 영락(永樂) 6年) 6月 25日(壬寅) 3번째기사

서북면 행대 감찰 이사청이 정탁과 정부가 몰래 싸간 흑세마포 등을 몰수하다

○西北面行臺監察李士淸, 還自義州, 搜得鄭擢匿齎黑細麻布一十匹, 鄭符匿齎黑麻布四十三匹、交綺團領二、細麻布團領五, 沒于官。

서북면 행대 감찰(西北面行臺監察) 이사청(李士淸)이 의주(義州)에서 돌아왔는데, 정탁(鄭擢)이 숨겨 싸 가지고 간 흑세마포(黑細麻布) 10필(匹)과 정부(鄭符)가 숨겨 싸 가지고 간 흑마포(黑麻布) 43필, 교기 단령(交綺團領) 두 벌, 세마포 단령(細麻布團領) 다섯 벌을 수색해 내어 관(官)에 몰수하였다.

【태백산사고본】 6책 15권 34장 A면

【영인본】 1책 444면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사법(司法) / *윤리(倫理)

太宗 16卷, 8年(1408 戊子 / 명 영락(永樂) 6年) 12月 3日(丙子) 1번째기사

태상왕의 부고 전달차 명에 가면서 법에 금한 물건을 가지고 간 정탁·정무를 탄핵

○丙子/司憲府請淸城君鄭擢、漢城尹鄭符之罪。 論擢等奉使入朝, 多齎布匹及禁物, 貪汚不恪之罪, 命罷符職, 以擢功臣勿論。 憲府再上疏曰:

鄭擢以開國功臣, 奉太上王訃告之命, 誠宜倍切哀痛, 顚倒奔告, 而乃先生謀利之心, 以犯邦憲; 鄭符別無功勞, 位至兩府, 尤當小心奉職, 而乃潛挾判禁布物四十餘匹而去, 貪汚莫甚。 皆爲監察所糾, 今例以錯誤, 只罷符職, 擢則以功臣勿問, 後之奉使者, 無所懲戒, 更取上裁。

疏留中不下。

사헌부(司憲府)에서 청성군(淸城君) 정탁(鄭擢)·한성 윤(漢城尹) 정부(鄭符)의 죄를 청하였다. 정탁 등이 사명(使命)을 받들고 입조(入朝)할 때에 포필(布匹)과 금물(禁物)을 많이 싸 가지고 갔으므로, 그 탐오(貪汚)하고 각근(恪勤)치 못한 죄를 논(論)하니, 정부는 파직하고, 정탁은 공신이라 하여 논하지 말라고 하였다. 헌부(憲府)에서 다시 상소하기를,

“정탁은 개국 공신(開國功臣)으로서 태상왕(太上王) 부고(訃告)의 명령을 받들었으니, 진실로 배나 애통(哀痛)하여 급히 엎어지며 달려가 고했어야 마땅할 것인데, 먼저 모리(謀利)할 마음을 내어 국법을 범하였고, 정부는 별다른 공로도 없이 지위가 양부(兩府)에 이르렀으니, 더욱 공경하고 조심하여 직사를 받들어야 마땅할 것인데, 가만히 금지하는 포물(布物) 40여 필을 가지고 갔으니, 탐하고 더럽기가 막심합니다. 이들 두 사람 모두가 감찰(監察)에게 탄핵을 당하였는데, 지금 착오(錯誤)한 것이라 하여 정부만 파직하고, 정탁은 공신이라 하여 묻지 말라 하셨으니, 뒤에 봉사(奉使)하는 자가 징계할 것이 없습니다. 다시 상재(上裁)를 취하고자 합니다.”

하였으나, 소(疏)를 궁중에 머물러 두고 내리지 아니하였다.

【태백산사고본】 6책 16권 44장 A면

【영인본】 1책 466면

【분류】 *사법-탄핵(彈劾) / *인사-임면(任免) / *외교-명(明)

太宗 23卷, 12年(1412 壬辰 / 명 영락(永樂) 10年) 6月 17日(庚午) 2번째기사

전 한성부 윤 정부의 졸기

○前漢城府尹鄭符卒。 致賻米豆二十石, 遣中官致祭。 符, 東萊人, 監察大夫良生之子。 二子, 欽之、款之。

전 한성부 윤(漢城府尹) 정부(鄭符)가 졸(卒)하니, 부의로 쌀·콩 20석을 내려 주고, 중관(中官)을 보내어 치제(致祭)하였다. 정부는 동래(東萊) 사람이니, 감찰 대부(監察大夫) 정양생(鄭良生)의 아들이다. 두 아들은 정흠지(鄭欽之)·정관지(鄭款之)이다.

【태백산사고본】 10책 23권 42장 B면

【영인본】 1책 640면

【분류】 *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