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정씨 14세 감찰공(監察公) 휘 희손(諱喜孫) 묘소

配 영인(令人) 고흥류씨(高興柳氏) 합부

소재지 :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99번지

▶ 감찰공묘

휘(諱) 흠지(欽之) 문경공의 6남 중 다섯 째 아들인 휘 희손 감찰공은 동래정씨 14세이다.

세종 8년(1426) 17세 젊은 나이로 벼슬길에 나가 사헌부 감찰에 올라서 장래가 촉망되었는데 애석하게도 꽃다운 25세 청춘에 돌아가셨다. 이때 가족들이 애통해하며 흘리는 눈물의 참상을 문장가인 형 창손은 장마 때, 내리는 빗물처럼 눈물을 흘린다며 장마림이란 글짜로 희림(喜霖)이라 써서 당시의 문경공 가족들의 슬픔을 표현하였다.

묘는 당초 양주 풍양의 선영계하에 있다가 묘역이 광능으로 금표되어 선영따라 이곳 장현리 봉현 묘역에 이장하였다.

▶ 감찰공(監察公) 휘 희손(諱喜孫)의 주요경력

감찰공 휘 희손 할아버지는 태종 10년(경인, 1410) 9월 13일에 한성 주자동(鑄字洞, 現 서울 중구 필동)에 사시던 문경공 휘 흠지와 정경부인 전주최씨 사이에서 태어나셨고, 17세(歲)가 되던 해인 세종 8년(병오, 1426)에 사마시 진사과에 입격(入格)한 후, 음직(蔭職)으로 교서관 부정자(校書館副正字, 종9품)로 출사(出仕)하여, 봉열대부(奉列大夫, 정4품) 행 사헌부 감찰(行司憲府監察, 정6품)에 이르렀다고 족보에 기록되었을 뿐 별다른 문헌을 발견하지 못하여 심히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공(公)은 세종 16년(갑인, 1434) 9월 25일에 애석하게도 25세(歲)란 꽃다운 청춘에 조서(蚤逝)하셨으니, 이 당시의 집안 사정을 유추할진데 그야말로 슬픔의 도가니였을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지만, 바로 손위 형님되시는 충정공 휘 창손(당대의 문장가)은 손수 아우의 비문을 찬(撰)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비문자체는 실전(失傳)이 되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요행(僥倖)이 족보에 실린 "희림(喜霖)"이란 두 글자는 심오한 뜻을 지녔으니 "기쁠喜"字는 감찰공 휘 희손을 가르키는 말이고, "장마霖"字는 장마가 져서 하염없이 계속 비가 온다는 뜻이니, 이 두 글자를 조합한 내용은 희손이 세상을 버림으로 인하여 온 집안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고, 마치 장마에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과 같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니, 당시 문경공 집안의 참상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였다고 여겨지는데, 이 또한 충정공께서 족보에 기록하기 위하여 요약한 글귀라고 전(傳)해옵니다.

장례는 양주 풍양 직동(現 광릉光陵)에 하였으나, 후에 세조가 승하하자 그 아들 예종이 산릉도감(山陵都監)에 명하여 능침소(陵寢所)를 탐구하던 중 이곳에 금표(禁標, 收用令)를 하게 되었으니, 바로 공의 조부모(부윤공 내외)·부모(문경공 내외)·형님(정절공) 내외분과 함께 본인 내외도 예종 원년(469) 10월 4일에, 現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99번지 유좌(酉坐)를 택하여 이장(移葬)하였다고 합니다.

▶ 감찰공(監察公) 휘 희손(諱喜孫) 졸기(卒記)

감찰공 휘 희손은 태종 10년(경인, 1410) 9월 13일에 한성 주자동(鑄字洞, 現 서울 중구 필동)에 살고계시던 아버지 문경공 휘 흠지와 어머니 정경부인 전주최씨 사이에서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 17세(歲)가 되던 해인 세종 8년(병오, 1426)에는 사마시(司馬試) 진사과(進士科)에 입격(入格)한 후, 음행(蔭行)으로 교서관 부정자(校書館副正字)로 출사(出仕)하여, 여러 관직을 두루 거친 다음 벼슬이 봉렬대부(奉列大夫) 사헌부 감찰(行司憲府監察)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족보에 실려 있을 뿐 별다른 문헌이 발견되지 않아 심히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공(公)은 세종 16년(갑인, 1434) 9월 25일에 애석하게도 25세(歲)의 꽃다운 청춘을 뒤로한 채 질병으로 요서(夭逝)하였으니, 이 당시의 집안 사정을 유추해 본다면 그야말로 슬픔의 도가니였을 것으로 사료되고도 남음이 있다.

바로 손위 형(兄)인 충정공(忠貞公) 휘 창손(諱昌孫, 당대의 문장가)이 직접 아우의 비문을 찬(撰)하였다는 기록은 있으나, 비문(碑文) 자체는 실전(失傳)하여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요행(僥倖)이 족보에 실린 "희림(喜霖)"이란 두 글자는 심오한 뜻을 지녔으니 "기쁠희(喜)"자(字)는 감찰공 휘 희손을 가르키는 말이고, "장마림(霖)"자(字)는 장마가 져서 하염없이 비가 온다는 뜻이니, 이 두 글자를 조합한 내용은 희손이 세상을 버림으로 인하여 온 집안에 눈물이 마르지 않고, 마치 장마철에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과 같았다는 뜻이 담겨 있으니, 당시 문경공 집안의 참상을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하였다고 보여지는데, 이 또한 충정공께서 족보에 실리게 하기 위하여 요약한 글귀라고 전(傳)하여 오는 것이다.

배위(配位)는 영인(令人) 고흥유씨(高興柳氏)이고, 슬하에는 별좌(別坐) 휘 휸(諱倫)을 두었다.

처음에 양주 풍양 직동(現 광릉光陵)에 안장하였으나, 뒤에 세조(世祖)가 승하하자 그 아들인 예종(睿宗)이 산릉도감(山陵都監)에 명하여 능침소(陵寢所)를 탐색하던 중, 이곳에 금표(禁標, 收用令)를 하게 되었으니, 바로 공의 조부모(부윤공 휘 부 내외)와 부모(문경공 휘 흠지 내외) 그리고 장형(長兄, 정절공 휘 갑손) 내외분과 함께 공(公) 내외도 예종 원년(기축, 469) 10월 4일에, 現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99번지 유좌(酉坐)를 택하여 이장(移葬)하였다.

[문경공(文景公) 20세손(世孫) 필수(弼洙) 제공]

▶ 감찰공(感察公) 휘 희손(諱喜孫) 묘표(墓表)

공(公)의 휘(諱)는 희손이요 자(字)는 경중(敬仲)인데 동래(東萊)사람이다.

동래정씨는 고려시대 보윤호장(甫尹戶長)이던 휘 지원(諱之遠)을 1세(世)로 하는데 대대로 갓끈이 끊이지 않아 동방에 명망있는 씨족이라 한다.

2대를 내려와 휘 목(諱穆)은 과거에 급제한 후 벼슬이 상서(尙書) 좌복야(左僕射) 섭태부경(攝太府卿)을 역임하고 시호(諡號)는 문안공(文安公)이었다.

8대를 내려와 휘 양생(諱良生)은 문과에 등과하여 벼슬이 단성보리(端誠輔理) 찬화공신(贊化功臣) 중대광(重大匡)에 이르고 봉원 부원군(蓬原府院君)으로 봉훈(封勳)되었으며 시호는 양도공(良度公)이었다. 이분의 아들 휘 부(諱符)는 벼슬이 가선대부(嘉善大夫) 한성부윤(漢城府尹)을 역임하였으나 후에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 좌찬성(議政府左贊成)으로 추봉(追封)되었고 바로 공의 조부가 되시는 분이다.

고(考) 휘 흠지(諱欽之)는 14세(歲)의 동아(童牙)로 사마시에 입격하는 영재(英才)로서 일찍이 주요 부서에 기용되어 전관(前官)들이 하던 업무를 완벽하게 처결하였고,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청과 직책을 두루 거치는 동안 세종(世宗)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벼슬이 자헌대부 형조판서에 이르렀으나 후에 자제(子弟)가 귀(貴)히 됨으로 인하여 순성적덕 보조공신((純誠積德補祚功臣) 대광보국 숭록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의정부 영의정(議政府領議政)과 내산 부원군(萊山府院君)으로 추봉되었고 시호는 문경공(文景公)이었다. 비(妣) 정경부인 전주최씨는 형조전서(刑曹典書) 병례(丙禮)의 따님으로 슬하에 6남2녀를 두었으니, 공(公)은 다섯째 아들로 태종 10년(1410) 경인(庚寅)에 태어나 어릴적부터 남달리 영특하더니 학문이 일장월취(日長月就)하여 17세(歲)가 되던 세종 병오년(1426)에 사마시 진사과에 입격하여 교서관 부정자(校書館副正字)를 제수(除授)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서 벼슬이 봉열대부 행 사헌부 감찰에 이르렀건만 천명을 거역치 못하고 세종 16년(1434) 갑인(甲寅) 9월 25일 애석하게도 조서(蚤逝)하였고, 배(配) 영인 고흥유씨(高興柳氏)는 치수(治守)의 따님으로 근면청검(勤勉淸儉)하고 사친지효(事親至孝)하더니 부군(夫君)의 타계(他界)로 인하여 충격을 받아 득병(得病)한지 2년되던 해인 세종 병진년(1436) 8월 27일에 부군의 뒤를 쫓아 세상을 버렸다.

그러나 슬하에는 남매를 두었으니 아들은 통훈대부(通訓大夫) 회인현감(懷仁縣監) 휘 륜(諱倫)이었고, 따님은 남양 홍약치(南陽洪若治)에게 출가(出嫁)하였으며, 손자(孫子)는 승훈랑(承訓郞) 휘 세영(諱世榮)이다.

저간(這間)에 공의 묘소를 식별(識別)하지 못하여 송구스럽게 여겨오던 중 금반(今般) 예종실록에서 이분의 묘소에 관한 기록이 발견되어 천우신조(天佑神助)라 사료되는 바이며 늦으나마 빗돌을 세우게 됨을 다행이라 하겠다.

서기 1996년(병자) 춘절(春節)

족후손(族後孫) 필수(弼洙) 근찬(謹撰)

동래정씨 문경공파 종중회 건립(建立)